산업 생활

현대百 '동대문 시티아울렛' 문 열어… 롯데·두산과 '동대문 3파전'

하루 유동인구 30만 대형상권… 최대 규모 쇼핑몰로 공략 나서

200개 좌석 마련된 도서관식 서점… 한류열풍 이을 캐릭터몰 'YG존'

폼피·삼송빵집·고래사 등 맛집… 체험형 매장들로 고객몰이 자신

"올 매출 1620억… 연내 2곳 더"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이 동대문에 지역 최대 쇼핑몰 규모의 아웃렛을 처음으로 열고 도심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의 올 3개 아웃렛 프로젝트중 1탄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두산의 '두타', 롯데의 '롯데피트인 동대문점'과 함께 동대문 3파전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10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일부터 쇼핑몰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최근 아웃렛 사업을 경영 돌파구로 내세우는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올 첫 작품이다.

정 회장은 유통업계 성장모멘텀이 정체됐다고 판단, 신규 아웃렛 개장과 상품 다각화를 공격경영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점포는 오는 5월 신규 면세점 입점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는 두타, 2013년 개점해 지난해 외국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 롯데피트인과 동대문 상권을 둘러싼 정면승부가 예고된다. 동대문 상권은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서울 핵심 상권으로, 지하철 4개 노선(1·2·4·5호선)과 60개 버스 노선이 지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지하 6층~지상 9층, 3만7,663㎡(1만1,413평)의 영업면적으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입점 브랜드(F&B 포함)는 총 270개다. 지하1층~2층에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이, 3~8층은 패션아울렛 매장이, 지하 2층과 9층에는 식음료(F&B) 전문관이 들어선다.

패션아울렛 매장은 유동 고객이 많고, 30~40대 중산층 주부고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가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 위주로 꾸렸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에는 200여 좌석을 마련한 도서관 방식의 서점(교보문고), 현대홈쇼핑의 첫 오프라인 상설매장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위메프관', 태닝숍·치과·피부과·풋스파·헤어숍·네일케어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미용전문숍 '뷰티클러스터', 소형가전 아이템을 파는 '게이즈숍' 등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들이 들어선다. 또 가족들을 위한 체험 공간인 '레고샵'과 키덜트 전문샵 '볼케이노', 제빵 수업을 진행하고 관련 도구를 판매하는 '브래드가든' 등도 마련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의 특성에 맞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YG존'도 만들었다.

'F&B전문관'은 국내 아웃렛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면적이 축구장만한 6,942㎡(2,103평)로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가 국내 최초로 입점한 것을 비롯해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70여 개가 자리잡았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는 "이제는 쇼핑이 단순히 상품을 사는 행위를 넘어 온라인에서는 알 수 없던 브랜드를 직접 만져보고 즐거움을 찾는, 문화와 감성을 소비하는 활동으로 발전했다"며 "주부를 타깃으로 한 체험형 공간이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한 해 이 매장에서만 1,6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다음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중에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연이어 열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의 아웃렛은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김 대표는 "올해 신규점을 많이 개장하니 총 9조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 매출 3위인 신세계백화점이 점포를 확대하고 있지만) 올해든 내년이든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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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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