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문닫은 하나은행 지점 '오피스텔'로 변신해요

국토부와 '뉴스테이' 업무협약

유휴지점 60곳 리츠에 매각… 내년까지 6,000가구 공급

자본금 출자·대출도 지원

사진 1
강호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EB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지점 통폐합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은행 지점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변신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임대사업인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은 자체 보유 중인 유휴지점을 부동산 투자사인 리츠(REITs)에 매각하고 리츠가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6,0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서울 신설동·청파동 등에 위치한 8개 유휴지점을 이용해 3,000가구를 공급하고 2017년에는 서울 관수동·화양동 일대 11개 유휴지점을 활용해 3,0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규모는 향후 최대 1만가구까지 확대된다.

이번 도심형 뉴스테이 사업을 위해 KEB하나은행은 향후 60개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내놓고 뉴스테이 리츠에 자본금 출자 및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지원한다.

하나금융과 국토부는 이번 협약이 윈윈(Win-Win)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매각해 자기자본 확충 및 자산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안정적 투자처를 확보하게 된다. 또 보험과 카드 등 관계사 참여를 통한 공동 마케팅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추구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입지가 좋은 도심 부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뉴스테이는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일환으로 민관이 협업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최고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행복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