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LG생활건강, '후'의 진격 계속된다... 올 사상최대 매출도전

中 올 면세점 19곳 오픈... 화장품 매출 크게 늘 듯

숨·빌리프 등 본격 진출...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바짝 고삐를 죄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개 사업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매출액 5조3,285억원, 영업이익 6,841억원을 기록해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LG생활건강이 올해 지난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탄탄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은 5조9,814억원, 영업이익은 8,03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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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은 중국 사업의 성장 기대감에서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을 비롯해 20여개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 중 가장 곳은 중국이다.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항저우와 난징, 베이징 등에 1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 외에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특히 지난 2006년 중국에 선보인 럭셔리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현재 상하이의 ‘빠바이판(八百伴)’ 등 대도시 내 최고급 백화점 120여 개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광저우 바이윈 공항 등 13개 국제 공항과 6곳의 항구에 입국장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올해 국내 신규 면세점에 더해 중국 입국장 면세점 설립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기 때문에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LG생활건강의 해외 시장 공략 첨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장품이다. ‘대표 선수’는 후다. 후의 글로벌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737억원에서 지난해 8,08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6개월 간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 한 개 매장에서만 1,000만 달러 이상을 팔아치우는 기록도 세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 브랜드의 궁중 럭셔리 이미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 캠페인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관심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광고와 마케팅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 이외에 발효화장품 ‘숨’, 허브화장품 ‘빌리프’ 등의 브랜드들도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숨은 기존 고급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후와 함께 중국시장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빌리프는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화장품 판매 브랜드숍인 세포라(Sephora) 등의 입점 확대를 통해 미주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 간 화장품 사업 성장의 축이었던 후 외에 다른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숨 브랜드가 입점하는 중국 내 백화점이 늘어나고 판매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빌리프는 면세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존에 후 브랜드에 집중됐던 화장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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