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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혜택 뒤에 가려진 수수료와 보수 등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SA는 일반 은행 예금과 다르게 계좌 수수료가 붙고 편입상품별 판매보수도 청구된다. 하지만 대다수 금융사들이 출시 직전까지 수수료와 보수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인 결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ISA의 의무 가입기간은 3~5년으로 길기 때문에 수익이 저조하면 수수료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뚝 떨어질 수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탁형의 경우 신탁보수가 0.1~0.3% 수준이고 이미 0%로 책정한 증권사도 등장했지만 편입상품별로 따로 판매보수 등을 별도 수취하므로 상품을 선택할 때 수수료율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박병용 한국거래소 상품제도팀장은 "ETF와 ETN은 운용보수가 0.05~1% 수준으로 펀드와 ELS 등에 비해 매우 낮다"며 "투자비용까지 고려한다면 ETF과 ETN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일임형을 선택할 때도 각 모델포트포리오(MP)별 일임보수(0.1~1%)와 함께 편입상품에 따른 수수료가 별도로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각 사별 MP 구성내역과 수익률, 수수료 등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ISA 통합 비교 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금융사 순위가 공개된 후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