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번엔 이뤄지나

'사내하청 2,000명 정규직 채용'

노사 세번째 잠정 합의안 마련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촉각

현대자동차와 울산 지역 사내하청지회(비정규직)가 정규직화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과 올 1월 두 차례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된 후 세 번째 마련한 합의안이다.

현대자동차와 사내협력업체 대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정규직), 사내하청지회(울산공장 비정규직)는 15일 울산공장에서 특별협의를 열고 내년까지 2,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2차 잠정합의안보다 근속연수를 추가로 인정하고 조합원 700여명을 먼저 올해 안에 모두 채용하는 안을 담고 있다.

합의안이 통과되면 지난 2005년 촉발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10여년 만에 마무리된다. 앞서 회사는 2014년 8월 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와 2015년까지 4,000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하며 비정규직 문제를 일부 마무리 지었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당시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합의와 별개로 지난해까지 4,000명을 선제적으로 채용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울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 투표는 17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 부결됐기 때문에 투표에서 과반을 넘길지는 미지수다. 앞선 두 번의 잠정합의안은 2014년 9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정규직화 소송) 1심에서 승소한 조합원들이 항소심·상고심을 포기할 만큼 보상 내용이 충분하지 않아 부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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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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