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차, 이란에 반제품 수출 재개

현대차도 KD 방식 수출 재검토

기아자동차가 이란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자동차 반조립 부품(KD·Knock Down) 수출을 재개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KD 수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란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수출이 최근 다시 시작됐다. 기아차는 1993년부터 자동차 반제품을 이란에 수출하고 이를 현지 업체가 조립해 판매하는 형태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2012년 이란 경제제재로 수출이 중단돼 교역이 끊겼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란 경제제재 이전 기아차와 사이파 간 계약된 사업이 동결됐다가 이번에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사이파의 현지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기아차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란 경제제재 이전 KD 방식으로 2010년 2만6,000여대, 2011년 2만2,000여대를 팔았다.

현대차 역시 이란에 대한 반제품 수출 재개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2009년 2만500여대, 2010년 2만3,200여대, 2011년 1만4,500여대 등 이란 제재로 2012년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 전까지 연간 2만여대의 차량을 이란으로 수출했다. 이 중 절반이 현지업체인 알브이엠코와 협력 관계를 맺고 진행한 KD 형태의 수출이었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이란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독일 다임러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란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업체인 르노와 푸조-시트로엥은 기존 현지 파트너들과 비공식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닛산은 르노의 현지 파트너인 파르스 코드로와 협력했으며 2013년 중단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조립부품 운반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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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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