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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여름, 법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한 청년은 창문 너머 들려오는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에서 일자리가 났다는 걸 알게 된다. 호기심이 생긴 청년은 즉시 구직을 원한다는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취직했다. 맡은 업무는 단순한 서류 배달원이었지만, 청년은 자신이 배달하는 서류의 주인이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일류 제작자, 감독, 스타였다는 걸 알고선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그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한다. 영화 일이 법학 공부보다 재밌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은 청년은 대학원 진학마저 포기한 채 서류의 주인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내심 '나도 어쩌면 이야기꾼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스플래쉬(1984)', '뷰티풀 마인드(2001)', '아메리칸 갱스터(2007)' 등의 제작자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저자는 이렇게 '호기심 덕분에 바뀐 인생'에 대해 털어놓는다. 저자는 지난 35년간 단순히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만남을 추진했던 다채로운 인물들-CIA 국장, 우주 비행사 등-이 자신의 삶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밝히며 호기심이 불러오는 변화에 대해서도 설파한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