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북측 가족과의 상봉을 신청한 남측 가족 13만838명 중 50.4%인 6만5,9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존자는 6만4,916명이다.
이산가족 고령화에 따른 현상이다. 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도 대부분의 참가자가 80~90대 고령이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의 연령별 비율은 90세 이상 13.5%, 80~89세 43.1%, 70~79세 25.8%, 60~69세 9.8%, 59세 이하 7.8%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 비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 비율은 2011년 말 38.7%, 2012년 말 41.9%, 2013년 말 44.7%, 2014년 말 47.3%, 지난해 말 49.8%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남북관계 악화로 이산가족 상봉 기회가 마련될 가능성도 낮아져 신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