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슈가논 등 신약 대거출시...실적회복 노린다

골다공증 치료제 등 시판 앞둬

올 전문의약품 매출 4% 상승 전망

슈퍼 항생제 '세벡스트로' 앞세워

美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전문의약품 제조업체 동아에스티가 신제품 ‘슈가논’ 출시에 따른 실적 회복과 장기간 이어진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 되며 실적 턴 어라운드 유망주로 주목 받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해외사업 비중 30%를 달성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쌓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에서 지난 2013년 인적분할한 동아에스티는 올 들어 대우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우선 올해 국내에서 시장성이 큰 신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위염약 ‘스티렌’등 주력 제품의 특허 만료와 복제약 출시 등 약값 인하로 지지부진했던 작년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억원 감소한 5,679억 원에 그쳤다.

실적 만회의 선봉장은 지난 1일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의 다섯 번째 자체 개발 신약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DPP-4’ 억제제인 제2형 치료제다. 이 외에도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와 스티렌의 개량형인 ‘스티렌2X’, 골다공증 치료제 등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슈가논 등 신제품 효과가 기존 주력 제품들의 특허만료와 복제약 출시 등으로 인한 약값 하락 문제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전문 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1%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잔밍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인 신약 물질 개발도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5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2개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에 따라 신약물질의 개발을 차근차근 진행주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이 지난해 미국 임상 2상을 통과했고 올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세대 빈혈 치료제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DA-3880’도 올해 임상 3상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슈퍼항생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항암면역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 물질들을 확보해 개발 중이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신약 후보 물질 라인업은 △해외 선진국 내 상업화 성공 신약 △국내 출시 임박 신약 △임상 개발 단계 과제 등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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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에서도 지난해 차세대 바이오 제품으로 꼽히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듀라스틴’을 판매를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분의 시너지를 위해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사와 공동 투자해 세운 디엠비와도 공동 개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만 517억 원의 매출을 올린 계열회사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급되는 결핵 치료제 ‘크로세린’, 국내 최초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등이 주력 상품이다. 또 시벡스트로도 지난해 국내 제약사로는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오는 6월부터는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슈가논은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기술 수출이 이뤄진 상태다.

강수형 사장강수형 사장


동아에스티는 해외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을 목표로 항암제, 항생제 등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쏘시오 R&D센터/사진제공=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해외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을 목표로 항암제, 항생제 등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쏘시오 R&D센터/사진제공=동아에스티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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