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융 공공기관 '성과주의 도입' 초강수

"노조 반대땐 사용자협의회 탈퇴 개별 지부와 협상"

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 사측이 금융노조가 성과주의 도입 협상을 거부할 경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해 개별 지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금융 노사 간 협상의 대표권을 쥐고 있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와의 협상이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상반기 내 성과주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임단협 틀을 벗어나 직접 교섭권을 갖고 개별 지부와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4개 은행 및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1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3차 총회를 개최하고 금융노조에 산별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재촉구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올해 산별교섭 사측 요구안을 확정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잘하는 사람이 더 보상받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금융산업 내에 구축하기 위해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성과 상관없이 높은 임금을 받는 무임승차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경영평가를 앞둔 금융 공공기관 CEO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조기에 도입해야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노조와의 논의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협의회 측은 "금융노조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현재와 같은 임단협 틀로는 논의를 지속할 수가 없어서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포함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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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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