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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로 은퇴월급 만들기] 호주 최대규모 리츠 '센터', 네이버와 시총 비슷

호주 리츠 시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인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형사들의 존재다.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상장 리츠가 다수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영속형인데다 규모가 크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리츠를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여기는 배경이다.

지난 3월 14일 기준 호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센터그룹의 시총은 231억 호주달러(21조원)다. 전체 호주 증시에서 13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는 코스피 시총 9위인 네이버(14일 기준 20조 9,3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센터그룹뿐만 아니라 웨스트필드(18조원), 비시니티(11조원), 굿맨그룹(11조원), 스톡랜드(9조원), 덱서스(7조원) 등 다수의 리츠가 시총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주 전체 상장 리츠 48개의 총 시총은 1,220억 호주달러(109조원)에 달해 전체 호주 증시의 약 8.4%를 차지한다. 호주증시에서 리츠가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큰지는 ASX 대표 지수인 ‘ASX200’에 편입된 리츠 면면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GPT그룹, 차터홀그룹, 센터그룹 등 10여개 이상의 리츠가 ASX200에 속해 있다.

이처럼 호주에서는 리츠 규모가 크고 시총 상위권에 포진하다 보니 대중적으로 친숙한 금융 상품으로 통한다. 토니 멀브니 호주KPMG 택스 부문 파트너는 “호주에서 리츠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아주 잘 알려진 금융 상품”이라며 “특히 리츠에 투자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브랜드 네임과 그간 리츠 운용 실적, 그리고 리츠 회사의 매너지먼트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상장 리츠 3사의 평균 시총은 300억원 수준이다. 리츠가 워낙 영세하다 보니 한국거래소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도 적다.

/시드니=고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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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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