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요양병원 6년새 2배 급증

279곳으로 전국의 20% 차지

의료 수준·서비스 질은 최하위

지난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경기도 내 요양병원 수도 지난 6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도내 요양병원 수는 279곳으로 전국(1,382곳)에서 가장 많은 비율(20.2%)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에 이어 부산 192곳, 경남 114곳, 서울 102곳, 인천 65곳, 제주 8곳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도 내 요양병원 수는 지난 2009년 128곳과 비교하면 2.17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경기도에 요양병원이 집중된 것은 인구밀도가 높아 수요가 많고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건물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에서도 인구가 많은 지역에 요양병원이 몰리는 등 지역적 편차가 컸다. 시·군별로는 부천(27곳), 고양(26곳), 용인(23곳), 안산(20곳), 수원(17곳), 성남(13곳) 등의 순으로 요양병원이 많이 설치됐다. 반면 과천은 한 곳도 없고 연천(1곳), 구리(2곳), 가평(2곳), 하남(3곳)은 요양병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이 없거나 적은 지역의 주민들은 인근 시군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도 한다.

한편 경기도에 요양병원이 몰려 있지만 의료 수준이나 서비스의 질은 높은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도 요양병원 입원·진료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67.7점으로 전국 요양병원 평균(70.3점)보다 낮아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등급별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은 경기도 요양병원은 14곳(7.5%)에 그쳐 전국 평균(12.0%)보다 낮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난립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노인 의료시설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아 이런 문제를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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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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