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 연료규제 강화에… 정유사 수출전선 먹구름

고품질 연료시장 경쟁 치열해져

중국내 공급과잉 해소는 호재로


중국이 저질 석유제품을 퇴출하기 위해 휘발유·경유의 황 함유량을 10ppm(0.001%) 이하로 규제하는 시점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정유사들이 시설 개선을 통해 고품질 연료 생산체제를 구축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제3국에서 고품질 연료시장을 둔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정부부처는 지난달 25일 '석유제품 품질 제고와 시장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에서 올해 베이징과 텐진 등 동부지역 11곳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에서 휘발유와 디젤 품질기준을 5등급(황 함량 10ppm 이하)으로 규제한다고 밝혔다. 5등급은 한국 기준과 같다.

이에 따라 중국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대형 정유사들은 청정연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는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부터 중국이 생산하는 휘발유와 경유 품질이 대폭 높아지면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중국에 휘발유 53억달러, 경유 109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중국은 석유제품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환경 규제 때문에 고품질 경유는 수입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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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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