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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BMW의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것을 기점으로 올해 매출 7조원을 회복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타이어·자동차 부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22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역성장을 멈추고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 엔진을 가동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3년 역대 가장 높은 7조692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그는 M&A와 관련해 "자동차산업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여러 회사 인수를 초기 단계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가 BMW의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소개했다. BMW 신규 OE 등을 발판 삼아 올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1월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3년 연속 회사 매출이 하락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며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올해는 반드시 매출 7조원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또한 "프리미엄 타이어 이미지 전략과 멀티 브랜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을 성장동력 삼아 새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에 이어 지난해 포르쉐까지 신차용 타이어 공급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한층 높여줄 첨단 하이테크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올해 완공해 기술력 향상에 힘쓴다. 그는 "처음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한 15년 전에는 글로벌 탑 브랜드인 미쉐린의 이미지 점수를 100으로 놓고 볼 때 한국타이어는 60 정도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83점은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높아진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여세를 몰아 이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이란 타이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자릴 지키고 있다. 또한 미국 테네시 공장을 올해 말 준공해 타이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위상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억400만개 생산 능력을 보유했으며 전 세계 주요 업체 180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는 전 세계 37개 브랜드, 283개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1999년 이후 연평균 11%씩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공급한 신차용 타이어는 3,440만개로 전년 대비 23.7%나 증가했다./인천=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