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판교 '창업 메카'로 뜬다

국내 최대규모 신생 벤처 육성기관 '분당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

기술·경영 등 애로사항 멘토링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 지원하고 IoT·모바일5G 등 기술 자문도

투자·컨설팅엔 해외기업들 참여

남경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에서 열린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스타트업 캠퍼스는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판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기관이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가 벤처기업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서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협업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총 1,6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상8층 건물 2개 동과 지상5층 건물 1개 동 등 총 3개 동, 5만4,075㎡ 규모로 지어졌다.

경기도는 오는 5∼6월께 첫 번째 오디션을 열어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주자격을 얻은 스타트업은 벤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우선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한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ICT 분야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에 겪는 기술·경영 등의 애로사항을 멘토링한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창의디바이스센터를 통해 시제품 제작을 돕게 된다.

기술지원 분야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KT 등이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모바일 5G, 빅데이터, 클라우드서비스 등의 기술 자문을 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 유치와 컨설팅에는 미국 클리어부룩, 중국 ISPC, 이스라엘 에이나브 하이텍 애셋 등의 벤처투자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투자기업은 현재 4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한 상태다.

여기에 요즈마 캠퍼스, 템더모멘트 같은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와 미래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민간 스타트업 투자기관인 요즈마그룹이 운영하는 요즈마 캠퍼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요즈마 캠퍼스는 ICT 분야와 헬스케어,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술 기반 벤처에 집중할 방침이다. 요즈마그룹 측은 "한국을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고 한국을 통해 아시아 신흥국 창업 시장에 투자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은 창업을 유도해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며 "스타트업 캠퍼스는 경기도가 만들어놓은 인프라 위에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장현일 hichang@sed.co.kr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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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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