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30년엔 자율주행차 상용화… 서울대 '스누버2' 하반기 선봬"

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

AI 학습 되풀이·검증 필요… 연내 고속도로 등서 주행시험

2030년 전체 자동차 10%…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

서승우 지능형자동차 IT연구센터장2

"약 15년 뒤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처럼 여러 자율주행차들이 도로 위를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도 하반기에는 전보다 더 복잡한 상황 판단이 가능한 '스누버2' 자율주행차를 공개합니다."

서승우(사진)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대 뉴미디어통신연구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자율주행차에 쓰일 인공지능(AI)의 학습을 되풀이하고 검증이 완료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를 2030년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 적정 가격 형성까지 소요될 시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서 센터장은 지난해 연구교수 1명, 박사과정 대학원생 15명과 함께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개발, 사고 한 번 없이 대학 내에서 2,000km를 주행했다. 그는 "교내 도로 길이가 5km가 넘고 갓길주차, 다양한 차선 적응, 횡단보도 및 장애물 대응 등 웬만한 테스트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며 "도로교통법 등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연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주행시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2030년이면 소비자는 300~500달러 비용만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 장착하게 된다"며 "그 때쯤 자율주행차가 전체 자동차의 10%까지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누버에 들어가는 센서는 모두 수입산인데다 가격도 1억원에 육박해 비용을 낮추는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6년 간 380만km를 주행한 것처럼 우리도 수 년간 테스트를 거듭하고 기술이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자율주행차 기술과 관련, "우리와 같은 연구기관이나 구글등 선진 기업은 3단계를 지나 4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2단계 정도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단계별로는 1단계가 선행차량과 거리 유지, 차선 준수, 2단계 차선 변경과 추월 가능, 3단계 자유로운 차선 변경과 장애물 발견 시 우회, 갓길 주차, 톨게이트 통과, 4단계 완전 자율주행이다. 현재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대학은 서울대 외에도 국민대, 계명대, 카이스트(KAIST), 한양대 등이 있다. 서울대는 LG전자나 만도와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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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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