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을 따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인데요. 사우디의 주택부 장관이 오늘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신도시 건설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심부. 수도 리야드의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의 신도시 ‘다흐야 알푸르산’이 건설됩니다.
사우디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는 이 사업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의 대형건설사 SAPAC과 함께 추진하게 됐습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오늘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알-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업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의 신도시 ‘다흐야 알푸르산’은 10년 총 10만 세대의 주택과 신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약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최첨단 도시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한화 약 23조 원 내외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입니다.
현재 사우디의 인구는 약 3,000만 명으로 연간 1.5%의 인구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도인 리야드에만 6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나 주택보유율은 60% 밖에 안되 주택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사우디는 주택부를 신설하고, 향후 7년간 약 464조 원을 투자해 150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 역시 주택난 해결을 위한 일환입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사우디에서 추가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