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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 17년 만에 친정 대우로 귀환

미레에셋 대우 합병 가교 역할 기대



황건호(사진)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17년 만에 사외이사로 ‘친정’ KDB대우증권으로 돌아온다.


‘대우증권맨’으로 통하는 황 전 회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막후 역할을 했었던 만큼 대우증권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두 회사의 화학적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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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5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황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황 전 회장은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3년간 근무한 후 1999년 대우증권을 떠났다. 1999년 당시 부사장이었던 황 전 회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에 올랐지만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박종수(2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시 전무에게 사장 자리를 내주고 회사를 떠났다. 황 전 회장은 이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한국증권업협회장, 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 등을 맡았다.

황 전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외이사로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17년 만에 대우증권으로 돌아가니 감회가 새롭다”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후배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증권사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임직원들도 황 전 회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미래에셋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는 합병 과정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대우증권 임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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