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T커머스 10개사 2021년까지 사업권 연장

미래부, 중소납품사 판매수수료 인하, 중복 편성 제한 등 조건부 재승인





4월 18일 사업권 만료를 맞은 10개 T커머스 서비스 업체들이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등을 조건으로 모두 2021년까지 사업권을 연장 받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 상한규제, 기존 TV홈쇼핑 방송 재탕·삼탕 제한 등의 조건이 달려 앞으로 관련 투자와 서비스 강화를 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전망이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10개 사업자 모두 각각 재승인 기준인 총점 350점 이상(만점은 500점)을 받고 통과했다고 밝혔다. T커머스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제품의 판매방송을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는 양방향식 데이터TV홈쇼핑 서비스다.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10개 업체는 1위 업체인 KTH와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기존의 일반 홈쇼핑사업자 5개사(롯데·CJ·NS·GS·현대홈쇼핑), 중견 주자인 아이디지털홈쇼핑, 드림커머스, 더블유쇼핑 등이다. 이들의 재승인 조건은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TV홈쇼핑 방송 상품 중복편성 제한, 핀테크 및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 구현을 단서로 달았다. 수수료 인하 상한과 중복편성 제한비율의 구체적 내용은 재승인장 교부시 적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실제 일반 홈쇼핑사업자 5곳 중 상당수가 일반 TV홈쇼핑 방송을 T커머스채널에서 재탕, 삼탕해 왔는데 앞으로는 신규 방송제작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도가 심한 업체 중에는 TV홈쇼핑 방송을 거의 100%가량 T커머스채널에서 재활용해 중복편성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의 경우 중소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일반 TV홈쇼핑의 수수료율은 평균 32~33%정도인데 T커머스 방송에선 이보다 낮은 평균 20%후반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영업을 개시한 지 1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 곧바로 퇴출시키기엔 이르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모바일기기 등 미디어환경 변화에 발 맞춘 투자를 강화하고 공익 경영도 더욱 중시하도록 유도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