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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는 방법]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장수 |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대가 지나도 장수를 위한 조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잘먹고, 수면과 운동을 적절히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것이 그 요지다. 과학은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한 개인의 장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켄터키 대학의 분자 생물학자이자 세포 생물학자인 샤를로트 피터슨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수칙을 지키며 살면 대체로 좋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선 이런 것
외에도 다른 장수 요인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만 있다면 노화 연구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최신 과학 연구 결과와 도구들을 소개한다.


좋은 음식을 먹어라
과학적 발견: 특정 음식이 건강과 장수에 좋은 이유가 최근 연구결과에서 밝혀지고 있다. 예컨대 2015년 실시한 아이오와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사과 한 개씩을 먹으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옛 속담에 근거가 있다. 사과 껍질에 들어있는 우르솔산이 늙은 쥐의 근력 약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이다.

생활습관 개선: 다양한 칼로리 관리 앱들을 사용하면 식사 내용을 파악해 그 성분과 열량 정보를 알 수 있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식단을 조절할 수도 있다. 더 쉐프 와트슨 앱을 이용하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조리법도 알 수 있다.

숙면을 취하라
과학적 발견: 만성 수면 결핍이 암,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 연방대학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나이 많은 성인일수록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생활습관 개선: 조본이나 바디미디어 등에서 출시된 헬스 트래커들은 수면 모니터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밤에 몇 번 깼는지, 숙면을 취한 시간은 얼마인지 등을 기록해준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습관을 알아낼 수 있다.

움직여라
과학적 발견: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일부 암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운동을 하면 왜 건강이 좋아지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은 1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그 답을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생활습관 개선: 체육관에 가도록 자신을 동기부여 하긴 어렵다. 그러나 피트니스 앱의 동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을 활용해 가족 또는 친구들과 경쟁하며 운동을 한다면 어떨까? 핀란드의 탐페레 대학이 지난 2015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게임화(gamification)를 통하면 정기적인 운동을 계속 유지하고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휴식하라
과학적 발견: 단기 스트레스는 면역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심장병, 소화기 질환,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 부상의 신속한 치유도 방해한다. 2013년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간호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면역계가 빨리 늙는다.

생활습관 개선: 스파이어 트래커 같은 웨어러블 모니터들은 스트레스 징후를 감지하고 휴식을 취하라고 알려준다. 블루투스 기반의 뮤즈 헤드셋은 뇌의 전기적 움직임을 측정하고, 명상을 할 때처럼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해준다.

하루 두 알씩 먹으면 10년 더 장수!
과학자들은 건강 수명이나 수명 자체를 늘릴 수 있는 신약, 혹은 기존 약의 새로운 활용법 발견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이 약들은 아직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함부로 복용해선 안된다.

메트포민
당뇨병 치료 약으로 사용되던 메트포민은 신체의 글루코스 대사를 돕는다. 이 약이 세포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노화 관련 질병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구자들이 이 약이 인간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다.


라파마이신 라
파마이신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장기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수 십 년 간 사용되어 왔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약은 칼로리 섭취 제한 효과를 일으키는 효소 경로를 자극해 다이어트 없이도 장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워싱턴 대학에서 개를 상대로 관련 실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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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놀리틱스
작년 메이요 클리닉과 스크립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발견한 세놀리틱스는 노쇠 세포를 죽이지만 건강한 세포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약이 쥐의 건강 수명을 늘려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젊은 피
과학자들은 젊은 쥐의 순환계를 늙은 쥐에게 이식하면 늙은 쥐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제 과학자들은 이 방법이 인간에게도 유효한지 알아보려고 한다. 알카헤스트 사가 지난해 젊은 피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시작했다.

퀴즈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다음 퀴즈는 보스턴 대학 노인병학 전문가 토머스 펄스 박사가 만든 것을 장수한 재림교도들의 생활습관에 기반해 다소 변형한 것이다. 좋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펄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토로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이 계산기가 마음에 들지만, 계산 결과를 보면 저는 지금쯤 죽었어야 한다는군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해줍니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과거에 안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해주는 멋진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다음 테스트를 하기에 앞서, 남성이면 86세, 여성이면 89세를 자신의 수명으로 설정하라.
남성 동지들에겐 유감스럽게도 여자가 보통 남자보다 오래 산다.

선(禪)을 행하는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쉽게 떨쳐낼 수 있는 정신 자세를 갖추고 있는가?
그렇다면 5년을 더하라. 아니면 5년을 빼라.

95세 이상 생존한 가족이 있는가?
그렇다면 10년을 더하라. 아니라면 더하지도 빼지도 마라.

일주일에 5일씩,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는가?
그렇다면 5년을 더하라. 아니라면 5년을 빼라.

수학 문제나 능동 학습처럼 흥미롭고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 정기적으로 머리를 쓰는가?
그렇다면 5년을 더하라. 아니라면 더하지도 빼지도 마라.

식사를 통한 건강 체중 유지로 몸이 둔해지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더하지도 빼지도 말라. 아니라면 5년을 빼라.

흡연을 하는가?
그렇다면 15년을 빼라. 아니라면 더하지도 빼지도 마라.

세계인의 출생시 평균 기대 수명
남성 68세
여성 73세



행복한 귀환
유전자 풀의 밑바닥
장수의 단서는 어쩌면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스턴 대학 연구자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0세 이상 장수자들을 추적 연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유전적으로 볼 때 건강 관리를 충분히 해야 8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는 데 반해, 100세 이상 장수자들은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보호 유전자를 따로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자들이 알아낸 보호 유전자는 100개가 넘는다.

7조 1,000억 달러
건강 수명 연장이 지난 50년 동안 미국 경제에 기여한 경제적 효화-2013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팀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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