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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불황에도 74%는 재산 늘어…평균 13억원 웃돌아

부동산 상속,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5,500만원 늘어

50억원 이상 자산가도 3.2%나 돼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은 재산이 늘어나 평균 재산이 1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작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81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5일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이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3,1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500만원(4.3%) 증가했다. 2014년 12월31일 기준으로 종전 조사대비 증가율이 1.1%였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신고대상자 1,813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1,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 중 36.4%(492명)이 1억원 이상 늘었으며,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은 16명, 5억원 이상은 35명이었다.


재산 규모별로는 5억∼10억원을 보유한 공직자가 512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1억~5억원 457명(25.2%), 10억~20억원 401명(22.1%), 20억~50억원 277명(15.3%), 1억원 미만 108명(6.0%)이었다. 50억원 이상 자산가도 58명(3.2%)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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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증가 요인으로 ▲개별 공시지가 상승(4.63%) ▲공동주택(3.1%)·단독주택(3.96%)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46포인트) ▲부동산 상속 ▲급여저축 등을 꼽았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461명(25.4%)으로 주요 원인은 생활비 지출로 분석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393억6,754만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이 289억122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김홍섭 인천중구청장(188억3,172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5억7,136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169억6,150만원),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156억5,609만원) 순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진경준 본부장으로 39억6,732만원이 늘었다. 김인제 서울시의회의원이 23억8,822만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고 조정원 이라크대사관 특명전권대사(17억9,345만원), 최영진 부산시의회의원(15억2,278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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