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월에 화입" 브라질 일관제철소 가동 눈앞

동국제강-포스코-발레사 합작

공정률 99%…2분기부터 생산 예정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사가 합작으로 짓는 브라질 일관제철소(CSP) 건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르면 오는 5월 화입이 진행된다.


29일 포스코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최근 CSP 종합공정률이 99%를 돌파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 공정상 2·4분기 상업 가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등은 브라질 정부 및 합작사와 세부 일정을 조정해 이르면 5월께 화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철광석회사인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그린필드 방식(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투자)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금은 55억 달러로 이중 25억 달러를 발레(50%),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지분율대로 자본금을 대고 나머지는 한국과 브라질의 국책은행으로부터 조달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철광석 하역 시스템과 슬래브 운송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준공시점이 올해로 연기됐다.


가동을 앞두고 주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도 최근 현장에 도착했다. 지난달 발레사가 아마존 광산에서 채취한 9만4,000톤의 철광석이 CSP제철소 현장으로 운반됐다. 앞서 아프리카로부터 조달한 유연탄을 실은 선박도 제철소 내 항구에 도착해 생산을 위한 원료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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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생산이 임박하면서 관계사들은 이곳에서 생산될 제품 활용 전략을 재점검 중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후판 시장이 악화 되면서 슬라브 중 일부를 해외에 직접판매 하기로 전략을 변경했다. CSP가 생산하는 연간 300만톤의 슬라브중 160만톤은 동국제강, 80만톤은 포스코, 60만톤은 발레사가 가져간다. 당초 동국제강은 160만톤 전량을 국내로 들여와 후판제조에 쓸 예정이었으나 60만톤만 당진 공장에서 소화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동국제강이 지난해말 포항의 연산 19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폐쇄하면서 슬라브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슬라브 80만톤을 전량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철강재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남미와 북미 시장에서 80판톤 가량의 슬라브 판매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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