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우주항공산업 메카 고흥 '드론 날개' 달고 또 한번 화려한 비상

'규제 프리존' 연계 연구·개발·판매 등 생태계 구축

투자 인센티브 늘리고 인력 확충해 기업 적극 유치

박병종 군수 "전국 최고 무인기 산업도시로 키울 것"

전남 고흥군이 정부의 ‘규제 프리존’과 연계한 무인항공기(드론)산업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에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흥군은 국내 유일의 우주센터와 항공센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항공센터는 유·무인기의 시험비행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1만 5,000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무인기 규제 프리존’은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없애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제도로 고흥은 항공 관련 인프라는 물론 자유로운 비행 공역과 장애물 없는 광활한 간척지 등을 활용하게 돼 드론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무인기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다양한 규제 특례와 재정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고흥군은 전국 지역 전략 산업에 적용되는 조세 감면이나 입주 기업의 인허가 우대 등 공통사항과 임무장비용 실험 주파수 활용범위 확대, 간척지 용도변경 절차 간소화, 우주항공(무인기) 마이스터고 지정요건 완화, 국유지 무상 관리전환,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R&D)사업 참여기준 완화 등 총 16건을 발굴해 검토 중이다.

특히 고흥군은 무인기 인력 양성에서부터 연구·제작, 시험평가 및 실증, 인증, 전시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무인기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정부의 규제 프리존과 연계해 무인기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업종규제와 입지규제의 특례를 적용하고 대규모 정부재정의 투자를 이끌어 내 무인기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현재 무인기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에서 무인기산업 구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간소화, 공유수면 매립목적 변경 특례, 마이스터고 지정요건 완화 등 관련 규제 특례를 발굴해 관련 부처 담당자와 적용 여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무인기 기업이 입주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시체험관·무인기 경주장·기업지원시설 등이 포함된 무인기산업 특화단지 조성, 무인기관련 기술지원 및 창업지원사업, 공공·산업용 무인기 보급확산사업, 제조 및 무인기 운용에 필요한 인력양성사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은 올해 5월 정부의 사업계획 확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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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을 조기에 구축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무인기의 비행 성능시험과 평가·인증을 원활히 수행하고 산·학·연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핵심 기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험장은 산업부와 국토부의 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으로써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항공안전기술원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고흥항공센터 일원 170만㎡에 국비 393억 원을 포함 총 53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계기용 활주로(1.2km)를 신설하고 비행시험통제센터 및 각종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한다.

세 번째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무인비행장치(무인기)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유치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무인기를 시험비행할 수 있는 시범 공역으로 고흥군이 선정돼 비행테스트 착수를 앞두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5곳 중에서 고흥은 유일하게 항공센터와 활주로 등의 시험비행 인프라와 기업지원시설이 구축돼 있어 기업들에 안전하고 원활한 시험비행 여건을 조성하고 입주기반 여건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네 번째는 무인기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전개해 실질적인 산업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무인기산업이 시장 태동기에 있는 상황으로 관련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우선 전남도 내 기업과 농업용 무인기 제작업체를 고흥으로 유치해 집중적인 지원과 육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동기숙사 설립 등의 기업 정주 여건 개선, 투자 인센티브 발굴, 인력수급방안 등 기업 유치를 위한 획기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수많은 자치단체가 무인기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흥군은 무인기산업 유치를 위해 항공센터, 고분자융복합소재센터, ST특화산단,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오면서 타 자치단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전국 지자체중에서 최초로 무인항공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무인기산업 육성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박병종(사진) 고흥군수는 “전국 유일의 국가비행종합시험장과 전국에서 가장 넓은 무인기 시범 공역(380㎢) 등을 갖추고 있다”며 “무인기산업 규제 프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흥군을 전국 최고의 무인기 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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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특집 2면] 스마트무인기 시험을 위한 준비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소-고흥항공센터) /사진제공=고흥군[광양만특집 2면] 스마트무인기 시험을 위한 준비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소-고흥항공센터) /사진제공=고흥군




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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