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덴마크 동에너지, 대우조선에 2억불 계약 해지

대우조선, 원유생산 플랫폼 계약해지 당해

2억달러 규모 상부구조 설계·제작 프로젝트

“심각한 납기지연탓… 계약 완전히 중단” 통보

2015년4월 인도예정 불구 납기지연 1년째

대우조선 “계약해지 확인중… 손실 따져봐야”





[앵커]

유동성 위기에 분식회계 논란까지 일며 바람 잘 날 없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는 덴마크와 체결한 해양플랫폼 발주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가뜩이나 수주가 없어 어려운 상황에서 발주계약 해지까지 당한만큼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의 국영 에너지회사인 동에너지가 지난 2012년 2월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원유 생산용 해양플랫폼 1기 발주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2억 달러 규모의 상부구조 설계·제작 계약을 잃게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4년 전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해양플랜트 설계업체인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습니다.


계약금액은 5억6,00만달러. 한화로 약 6,300억원 수준입니다. 이중 대우조선해양은 상부구조 설계와 제작을 맡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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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너지는 현지시간 29일 성명을 통해 “원유 생산용 해양플랫폼사업인, 헤이레 프로젝트는 현재 상태로 중단될 것”이라며 “심각한 납기지연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12년 계약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4월 발주사에 인도할 예정이였지만, 현재 납기 기한은 1년이 지난 상황입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통상 해양공사는 1~3년 지연 완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져 단순히, 납기지연이 주된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플랜트 건설에는 조 단위의 투자비용이 드는데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오일 메이저들은 수익성을 따져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즉, 최근 유가가 낮아져 채산성이 떨어지고, 해양유전사업의 채산성도 악화 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해지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계약 해지 여부를) 확인중”이라며 “진행률에 따라 (공사)금액이 들어오는데 일단 손실 부분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열린 대우조선해양 주총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즉생의 각오로 회사 조기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세계 조선업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데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수주절벽에 놓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해지로 재정 상황이 더 악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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