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유럽 간 ‘핵물질 스와프’

英, 농축우라늄 미국 핵처리시설로 보내 암 치료제 형태로 다시 받아

미국과 영국이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핵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미국과 영국이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핵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대서양 국가 간 핵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미국과 영국 간 농축우라늄과 핵물질을 주고 받는 거래가 성사된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 보내 처리하고 미국은 영국으로 핵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핵물질은 유럽 내 암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대서양 국가 간 ‘핵 스와프’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세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테러 단체의 핵공격 위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매체는 700kg에 달하는 방사성폐기물을 바닷길과 하늘길을 이용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송해 처리하는 계획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영국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전했다. 미국은 영국보다 위험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핵처리시설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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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미국에게서 다른 형태의 고농축 우라늄을 받게 된다. 유라톰(유럽 원자력 공동체)은 이를 의학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유럽 내 암환자를 치료할 방침이다.

또한 양국은 핵 협상 이후 테러단체의 핵시설 사이버공격을 막기 위해 협력을 한 단계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한 영국 관계자는 “영국은 폐기물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암 치료제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 협상은 영국과 미국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언급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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