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

3월 BSI 전월比 5P 오른 68

석유화학·철강·전자 등 체감경기 개선 이끌어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 반등으로 석유화학 업종의 사정이 나아진데다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철강 가격이 오른 것, 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부품업체들의 일감이 많아지면서 기업 경기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 대비 6포인트가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6월 66까지 떨어졌었다. 사태가 진정되면서 10월 71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 4개월 미끄러지면서 2월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63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낮으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개선된 것은 전자와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 제조업의 주력 업종의 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정유업은 유가 반등으로 재고평가 이익이 크게 늘었고, 1차 금속도 중국의 구조조정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서 숨통이 좀 트였다”며 “여기에 전자업종은 스마트폰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부품업체들의 사정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실제로 3월 대기업 업황지수는 75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수출기업은 70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57)과 내수기업(66)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BSI도 81로 전월대비 7포인트가 올랐다. 수출기업의 매출은 4포인트, 내수판매도 5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매출이 나아지면서 채산성 지수도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가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여전히 ‘내수부진(24.6%)’이 꼽혔다. 그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20.4% △경쟁심화 11.4% △수출부진 10.3% △환율 7.9% △자금부족 6.3% 등도 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