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디야 "해외 적극 공략, 위기 극복"

커피전문점 양극화에 성장 둔화

창립 15주년 "매출1조 달성할 것"

문창기 회장문창기 회장




커피전문점의 양극화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이디야가 매장 확충과 해외 진출을 위기 극복의 타개책으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양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창기(사진) 이디야커피 회장은 31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창립 1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전체 매출 1조원과 매장 3,000여개를 달성하겠다”며 “해외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본사 매출만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디야 전체 매장은 1,800여개에 올해 예상 매출은 1,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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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회장은 현재 전무한 해외 매장도 5년 내 200개를 확보하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2005년 중국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작년에는 현지업체를 통해 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디야는 현재 100억원 수준인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시리즈의 매출도 1,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때 저가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디야가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500원짜리 원두커피 등 초저가 커피의 공세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기 있기 때문이다. 아예 저렴한 커피를 마시거나 비싸더라도 대형 커피 브랜드를 찾는 고객으로 커피 전문점 시장이 갈리면서 이디야의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진 것도 부담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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