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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익 "태양의 후예, 관광자원화 방안 무궁무진"

드라마 만든 장경익 NEW 영화부문 대표

영화 리메이크, OST 활용추진

130억 제작비에 처음에는 큰 어려움

기업들 콘텐츠 투자 적극 나섰으면






“‘태양의 후예’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드라마 하나에 130억원을 쏟아 붇다니 어떻게 된 거 아니냐’고 말렸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예감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만든 장경익(사진) NEW 영화부문 대표는 31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민관 한류기획단’ 회의에서 드라마 만든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장 대표는 “제작에서 방송까지 1년이 걸렸다”며 “100% 사전제작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고 중국의 인터넷심의를 통과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송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일주일에 영화를 두 편씩 본다고 말하는 데 정말 감사하다”고도 했다.


NEW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최고시청률이 31.9%를 기록했고 중국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의 누적조회수가 29일 현재 15억회였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32개국에 판매됐다. 영화제작비는 방송 시작 전에 이미 회수를 했고 음원만으로도 3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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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130억원이라는 큰 제작비, 군인·재난 소재, 중국 심의통과, 사전제작에 따른 PPL 확보 등의 주위의 우려와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또 여러 배우를 접촉했지만 ‘무슨 생고생’하면서 거절을 했다고 한다. 반면 “군대를 갓 제대한 송중기는 편안히 받아들여 이번 성공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원석 작가의 스케일 돋보이는 원안과 김은숙 작가의 살아있는 멜로, 송중기·송혜교·진구·지원 등 배우들의 열연. 방송사(KBS) 협업이 이번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공을 돌리면서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영화 리메이크, OST, 관광상품 등 자원은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봤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 대표는 “중국은 ‘한류’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 경제적 수치에 대해 침탈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경제적 성과만이 아닌 문화적 상호교류로 나아가야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한류의 수혜자인 기업들이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한류기획단’ 회의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촬영지를 관광상품화하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송중기 등 출연배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촬영지 중의 하나인 강원도 태백 한보탄광 일대의 세트장이 촬영후 곧바로 철거됐는데 태백시와 협조해서 이를 복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l.kr,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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