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여야 비례대표 1번 3인 "여성인재·워킹맘들이 맘껏 능력 펼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정치권과 국민 사이 가교역할

정치불신·혐오 해소에도 앞장

과학기술계와 정보통신기술(ICT)계를 대변하는 여야 교섭단체 비례대표 1번 3인은 “정치불신에만 사로잡히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정치권도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기업과 연구계가 맘껏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여성 후보는 “기업과 연구계에서 여성 인재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정치불신 해소와 관련해 신용현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은 “야당 비례대표 제안을 고심 끝에 받아들일 때 주변에서 ‘과학계의 의견을 대변하되 정치인은 되지 말아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안철수 공동대표도 ‘한국 정치는 흙탕물이라 고기를 새로 넣어봤자 적응하지 못하고 죽거나 거기에 적응한 것만 살아남는 구조’라는 말을 하더라”며 “공익을 위해 힘을 쓰는 의원이 돼 정치불신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희경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은 “기업에 있으면서 현장에 대한 목소리가 정치권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도 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정치권도 국민의 진의를 듣는 데 열중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불신·혐오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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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은 “그동안 다들 초심을 갖고 국회에 들어갔지만 이념경쟁에 내몰리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여야 3당의 과학계 여성 비례대표들이 힘을 모아 성과를 내자고 제안했다. 수학교육과 교수인 그는 “수학은 목소리 큰 주장이 인정받는 게 아니라 이미 합의한 정의와 다 같이 인정한 과거 사례들을 기반으로 논증하는 구조로 이 점이 정치가 가야 할 방향과 같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워킹맘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희경 후보는 “KT에 이어 국회로 제가 활동할 수 있는 데는 시부모님이 양육을 맡아주셨고 남편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며 워킹맘의 고충해소를 위한 입법 의지를 다졌다. 송 후보는 대우정보시스템·KT에서 28년간 일하면서 가사·육아를 병행했다. 그는 “친정 부모나 시댁 식구를 괴롭히지 않는 한 여성 고급 인력들은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며 “계속 일하게 돼도 결국 영업이나 해외수출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업무에 선뜻 나서지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신용현 후보는 “표준과학연구원에 어린이집을 구축해 큰 호응을 끌었지만 일부에서는 시간제한과 맡길 수 있는 아이의 나이제한 등 불편사항도 제기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직장어린이집 확대 등 워킹맘 지원은 정부와 기업이 세심하게 우선적으로 살펴야 하는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성 연구인력뿐만 아니라 연구계에서는 임금피크제나 성과연봉누적제 등으로 사기가 저하돼 있다”며 과기인 사기 고취 방침을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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