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커지는 '국정화' 반대 여론… 초조해진 與 수도권 의원

한국갤럽 조사 반대 47%로 늘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수도권 의원들은 이 같은 여론변화가 20대 총선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코리아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국정화 찬반을 물어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 36%, 반대 47%, 모름·무응답이 17%로 국정화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1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15일 조사 때만 해도 찬성과 반대는 각각 42%로 같았다. 그러나 일주일 사이 찬성은 6%포인트 줄어들었고 반대 의견은 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여야가 각각 펼친 여론전에서 야당이 우세승을 거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뒤에서 조용히 가슴을 졸이고 있는 수도권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당과 청와대가 똘똘 뭉치는 모습만 보이면 돌파해낼 이슈라고 봤다"면서 "그런데 지역에 가보면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원외당직자는 "특히 젊은 회사원이 많이 사는 곳과 대학생 밀집지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를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는 찬반이 27% 대 64%이고 학생은 15% 대 74%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20~22일 조사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도 '잘하고 있다'가 42%, '잘못하고 있다'가 47%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10월 첫 주(47%)와 둘째 주(43%)에 비해 줄어들었고 잘못한다는 의견 비중은 같은 기간(41%, 44%)에 비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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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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