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FORTUNE KOREA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 선정한 한국 500대 기업에 관한 분석 기사와 상세 자료는 FORTUNE KOREA 2015년 1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2015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정했다.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과 환율 악재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 공세에 치이며 기를 펴지 못했다. 그랬던 상황이 최근 반전됐다. 환율이 안정되며 중국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로 내놓은 아반떼와 스포티지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제대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현대차와 기아차가 한국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포춘코리아 500 리스트에 서 각각 3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부문에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에 걸맞은 위상이다. 현대 · 기아차는 글로벌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대 · 기아차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녹록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241만5,777대를 팔았다. 내수 성적은 33만5,364대로 3% 떨어졌고 수출은 60만3,228대로 3.7%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차량은 147만7,185대를 팔아 3% 하락했다. 매출액 역시 43조7,664억 원으로 1.4% 떨어졌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급감한 3조3,389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기아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152만8,192대를 팔았다. 내수는 24만2,0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지만, 수출은 62만 2,290대로 5.5% 줄었다. 해외공장 판매도 66만3,897대로 0.9% 감소했다. 매출액은 23조6,188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22.8% 떨어진 수치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현대 ·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 부진 원인으로 원화 강세, 중국시장 판매 감소, 수입차 공세 등을 꼽았다. 국내 공장 생산분 중 70% 가까이를 수출하는 현대 · 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하락할수록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 등도 원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 일본·유럽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게 현대 · 기아차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이 문제였다. 중국은 현대 · 기아차 해외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그런데 현대 · 기아차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2% 가량 줄어든 80만 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자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지자 중국 현지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차량들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 가기 시작했다.
내수시장의 현대차 입지도 수입차의 공세로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내수 점유율은 39.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빠졌다. 기아차는 26.1%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결국 내수시장 점유율 70% 벽이 무너지고 말았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4.9%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수치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정 했다. 현대차 505만대, 기아차 315만대로 지난해 판매량 인 800만5,000대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00만 대에 못미쳤다. 회사 안팎에선 판매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 했다.
하반기 판매 반전 드라마 쓴다
하지만 3분기를 지나며 상황이 반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 · 기아차는 환율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3분기를 지나면서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순이익이 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6% 가량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원·달러 환율은 1,053원이었지만, 올해엔 이보다 4.8% 상승한 1,104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5% 감소 에 그칠 전망”이라며 “최근 원·엔 환율도 100엔당 938원까지 상승해 하반기에는 일본 업체와의 경쟁도 해 볼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고전하던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 9월 중국에서 13만3,6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8월(9만6,154대) 대비 39% 증가한 것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월간 판매량은 올해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7월 엔 8만 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8월엔 14.2% 증가한 9만6,154대를 달성한 뒤 9월에 13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8월엔 26.6% 하락 했지만, 9월엔 12.2% 하락해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 판매 증가 요인은 가격 인하와 딜러 지원 확대 등 판매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중국 시장 전략과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핵심 경 영진을 교체하는 등 회복을 위한 고삐를 강하게 조인 결과다.
현대기아차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월부터 배기량 1.6리터 이하 승용차에 대해 취득세를 기존 10%에서 5%로 인하했다. 인하 폭은 원화 기준으로 대략 50~13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경기가 침체 되면서 차량 판매가 감소하자 중국 정부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9년에도 취득세를 낮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현대증권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현대 · 기아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승용차 가운데 1.6리터 이하 차종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에서 팔린 현대차와 기아차 차량 가운데 배기량 1.6리터 이하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와 67%에 이르고 있다. 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원화약세의 지속, 중국 자동차 시장 소비 부양책 등으로 올 4분기엔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결사로 등장한 신형 아반떼와 스포티지
현대기아차가 상반기에 판매한 차량은 400만 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하반기 신차 라인업 보강으로 판매목표 달성은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가 살아나고 있고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있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9월 현대 · 기아차는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이후 내수 시장 판매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모두 5만 1,9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4만7,789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지난 2010년 5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신형 아반떼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아반떼는 신형 모델 5,667대를 포함해 지난달 국 내 시장에서 모두 8,583대가 판매되며,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자사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9월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내수시장에서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 판매 대수는 4만5,01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신형 스포티지는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 열흘 만 에 3,305대가 판매되며 누적 계약 8,000대를 넘어서는 등 내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 기아차 관계 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정책도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 등 새로 출시된 신모델의 흥행과 적극적인 판촉이 국내 판매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가 투입되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신차와 환율 효과가 더욱 확대되면서 이익 증가폭 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하 지만 최악의 국면에서 탈출한 듯 보인다. 시장 환경은 여전히 불안전하지만 환율 여건이 개선되고 신차 투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반격을 통해 올해 판매 목 표 820만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 겠다는 각오다. 현대 · 기아차가 쓰고 있는 하반기 역전 드라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형 아반떼 ‘1.6 e-V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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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편의성 높인 준중형 세단의 강자
현대차가 지난 9월 내놓은 신형 아반떼는 6세대 모델이다. 1990년 1세대 모델로 선보인 아반떼는 지난해 10 월 국내 단일 차종으론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슬로건으로 ‘슈퍼 노멀(Super Normal)’을 내걸었다. 평범함을 뛰어넘어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신형 아반떼는 1.6 디젤, 1.6 가솔린, 2.0 가솔린, 1.6 LPG 등 총 4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2.0 가솔린 엔 진은 연내 적용 예정). 시승한 차량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1.6 e-VGT’ 모델이었다. 직접 타보니 ‘차급의 한계에 갇히지 말고 놀라운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라’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우선 차체가 커졌다. 얼핏 보면 조금 작은 중형차로 보인다. 앞모습은 현대차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내부는 상위 차급인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실 내를 축소해 옮겨 놓은 느낌이다. 신형 아반떼에는 편의장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사각지대 감지, 통풍시트, 스마 트 스탑 · 스타트 버튼 등 다양한 기능을 기본 장착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주행성능이었다. ‘1.6 e-VGT’ 모델에 탑재한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 · m 힘을 낸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6.3%, 7.4% 가 향상됐다. 여기에 7단 DCT(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을 물렸다. 17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시승차량(프리미엄 트림)의 복합연비는 리터 당 17.7Km다.
신형 아반떼는 역동적이고 경쾌한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최대토크가 1,750~2,500rpm에서 발휘되도록 설계된 만큼 저중속 주행성능이 훌륭했다. 홀수단과 짝수단을 담당하는 클러치가 따로 있어 변속을 미리 준비하는 7단 DCT가 엔진 회전수 손실을 줄이며 변속을 재빠르게 이어간다. 고속도로에선 속도계가 꾸준히 올라간다. 7단 DCT가 부지런히 움직였다. 변속할 때마다 엔진회전수를 가리키는 바늘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치고 올라간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변속기가 엔진을 고회전 상태로 유지하는게 느껴졌다. 움직임이 제법 과격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에코모드에선 빠른 변속과 함께 부드러운 가속이 이뤄진다. 신형 아반떼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많이 단단해졌다. 과속방지턱과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 세팅도 훨씬 더 진중해졌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하고 구조용 접착제를 대폭 사용했다. 앞좌석(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을 채용하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 전복 감지 대응 커튼에어백 등 7개 에어백도 집어넣었다.
신형 아반떼가 보여준 주행성능과 편의성은 과거 이전 모델과는 전혀 달랐다. 한 체급 위 모델로 느껴질 정도였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반드시 타봐야 할 차량이다. 신형 아반떼 가격은 모델에 따라 1,531만~2,371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 신형 스포티지 ‘R 2.0 디젤 2WD’
▲강력한 힘과 실용성 돋보이는 도심형 SUV
신형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이다. 1993년 기아차는 ‘도심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표방하며 스포티지를 내놨다. 스포티지는 1세대 모델 출시 후 3 세대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총 370만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간판 모델이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 판매 목표를 월 1만 대를 잡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계약 대 수가 7,000대를 넘어서는 등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신형 스포티지는 2.0 디젤과 1.7 디젤 두 엔진을 얹은 모델로 선보였다. 2.0 모델은 직렬 4기통 커먼레일 터보 디젤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41.0kg · m를 발휘한다. 여기에 자동 6단변속기를 달았다. 1.7 모델은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 · m를 발휘한다. 여기에 7단 DCT 변속기를 물렸다.
시승한 차량은 R 2.0 디젤 노블레스 스페셜 2WD 모델이었다. 신형 스포티지는 헤드램프 양 끝을 날카롭게 빼낸 뒤 후드 위로 길게 눕혔다. 기아차임을 알리는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범퍼 양 끝에 자리 잡은 4구식 LED 안개등이 함께 모여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뽐냈다. 후드는 볼륨감을 최대한 살려 남성미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실내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운전자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버튼이 기능별로 간결하게 배열돼 있어 조작이 쉽다.
시승 차량엔 듀얼 머플러, D컷 가죽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기본 탑재되어 있었다. 공간도 넉넉했다. 휠베이스가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66mm 길어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접을 수 있고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
시동 버튼을 눌러 스포티지의 R2.0 디젤 엔진을 깨웠다. 크지 않은 차체에 달린 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은 제법 묵직한 펀치를 보였다. 차체를 끌어가는 힘은 부족하기는커녕 오히려 남아도는 느낌이었다. 19인치 휠을 달고 있는 시승차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km였다(17, 18인치 휠 모델은 14.4km).
3세대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 도심주행에서 스포티지는 민첩하게 움직였다. 세단을 운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쭉쭉 차량이 튀어나갔다. 급차선 변경 시 서스펜션이 살짝 무르게 느껴지는 건 조금 아쉬웠다. 세단보다 무게중심이 높은 SUV의 구조적 특성도 느껴졌다. 그럼에도 도심형 패밀리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수준이 다.
스포티지는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하고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14.7미터에서 103미터로 늘려서 사용했다. 최근 차량 안전성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신형 스포티지 가격은 2.0 모델 2,346만~2,842만 원, 1.7 모델은 2,253만~2,449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