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난 10월 미분양 주택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역시 6월 이후 넉 달 만에 미분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10월 서울 미분양 주택이 264가구로 전달보다 5.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은 올해 1월 1,497가구에서 9월 251가구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역시 △7월 1만5,936가구 △8월 1만5,889가구 △9월 1만5,544가구로 조금씩 감소했지만 10월 1만5,576가구로 전달에 비해 0.2% 반전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3만2,221가구로 0.9% 감소했다. 서울과 수도권이 증가했지만 지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토부가 9월 오류가 났던 수도권 미분양 통계를 이번에도 그대로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미분양 현황에서는 9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실제 수치인 1만5,544가구가 아닌 오류 통계인 1만4,549가구로 그대로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누락됐던 미분양 물량을 10월 총량에는 모두 반영했다"며 "다만 이미 발표한 전달 통계를 수정할 경우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변경 없이 그대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