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식 전 사령관·함명수 전 총장, 2일 해사서 서훈식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 작전’(1949.8)의 주역들이 67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는다.
해군은 “오는 2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될 개교 70주년 행사와 함께 몽금포 작전 유공자인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과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의 무공훈장 서훈식이 열린다”고 1일 밝혔다.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은 각각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받게 된다.
몽금포 작전은 1949년 8월 17일 우리 해군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대응해 북한군 기지로 특공대를 보내 다수의 병력을 사살하고 함정을 파괴한 작전이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승인 아래 진행된 이 작전에서 특공대 20명은 함정 6척을 타고 북한 몽금포항에 침투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하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120여 명을 사살했다.
특공대를 지휘한 함 전 총장(당시 소령)이 적진 한가운데에서 양쪽 다리를 다쳐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자 공 전 사령관(당시 소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우를 구해냈다. 두 사람은 해군사관학교 1기 동기생이다.
몽금포 작전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최초의 ‘원점 타격’ 응징이었으나 존 무쵸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이를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며 우리 정부에 항의했고 작전을 수행한 특공대는 포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이 없게 되고 몽금포 작전을 재평가하는 시각이 힘을 얻자 정부는 몽금포 작전 특공대를 포상해야 한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작년 9월 8일 국무회의에서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의 서훈을 의결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인천 월미공원에 몽금포 작전을 기리는 전승비가 세워졌다.
해군은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의 서훈식을 이들의 모교인 해군사관학교 개교 기념식에 맞춰 개최하기로 했고 이들은 서훈 의결 7개월 만에 훈장을 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