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문흥수 후보가 선대위 발대식과 출정식을 갖고 세종시 표심을 놓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세종시는 6선의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이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와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더민주당은 문 후보 당선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해찬 후보가 지금까지 닦아 놓은 두터운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는 게 고민이 깊다. 특히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 등이 가세해 야권 지지세를 나눠 갖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박종훈 후보는 느긋한 상황이다.
지난 달 26~28일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35.4% 지지도로, 26.9%의 이해찬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문흥수 후보는 14.1%, 구성모 후보는 5.6%, 여미전 후보는 0.5%였다.
지난 19대 총선 결과를 보면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최소 45%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 결과 이해찬 후보는 47.88%를 얻어 당시 상대 후보였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33.82%)와 신진 새누리당 후보(13.92%)가 얻은 표를 합한 것보다 많이 득표해 당선됐다. 당시에는 ‘여권 분열’ 효과로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박 후보에 유리한 상화이라는 데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이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도를 합한 수치가 박 후보를 앞선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일부에서 야권 연대를 이야기 하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완주의사를 밝혔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세종시당 조직을 다시 정비하면 막판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는 출정식에서 완주 의사와 함께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후보는 의원직보다는 정권교체 등 보다 큰 일에 매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