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카카오, 셀트리온 등 6개사 새로 대기업 반열에

공정위, 6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로엔 인수' 카카오 '주가 상승' 셀트리온 등 자산 5조원 넘어

30대 대기업 매출 3년 연속 감소 속 양극화 심화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10개 (단위: 조원)


순위 기업집단명 자산총액
1 삼성 351.5
2 현대 209.7
3 SK 160.8
4 LG 105.9
5 롯데 103.3
6 포스코 80.2
7 GS 60.3
8 한화 54.7
9 현대증공업 53.5
10 한진 37.0
**공기업 제외

◇신규지정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단위:조원)

순위 기업집단명 자산총액
20 SH공사 23.7
38 하림 9.9
44 한국투자금융 8.3
59 셀트리온 5.9
64 금호석유화학 5.1
65 카카오 5.1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SH공사 등 6개사가 올해 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이들 업체를 포함해 계열사 자산을 합쳐 총 5조원이 넘는 65개 그룹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그룹은 계열회사 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의 의무가 생긴다.


카카오는 자산 3,400억 원인 음악 콘텐츠 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산 규모가 지난해 4조 2,000억 원에서 5조 1,000억 원으로 커져 인터넷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바이오 복제약 개발에 성공한 셀트리온은 주가가 상승하며 자산이 1년 만에 1조 원 이상 상승한 5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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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조 2,000억 원의 팬오션을 인수한 하림은 자산이 4조 7,000억 원에서 9조 9,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와 계열 분리된 금호석유화학과 금융전업사였다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사에서 제외된 한국투자금융이 새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단일회사였던 SH공사는 신규 계열사를 세우면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다.

자산순위 상위 30대 민간 집단 내에서는 1~4위까지 상위집단과 나머지 중하위 집단 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자산총액 증가율은 상위집단이 27.3%로 중위집단(13.5%), 하위 집단(1.5%)보다 월등히 컸다. 부채비율 역시 상위집단은 57.6%로 낮았지만, 중위 집단은 98.1% 하위집단은 120.2%로 상위집단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올해 전체 집단의 매출액은 1,403조 4,000억 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보다는 101조 7,000억 원 감소했다. 삼성의 매출 감소액이 32조 6,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GS·한국가스공사·S-OIL 등은 유가 하락으로 석유 관련 제품가격이 내려가면서 매출이 10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그 밖에 조선·철강 등의 실적 부진도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집단의 매출액 감소는 총수 없는 집단의 감소율이 22.6%로 총수 있는 집단의 감소율(4.2%)의 5배가 넘었다. 홈플러스·대성 등 2개사는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빠졌다.

공정위는 이번에 지정된 65개 대기업의 소유지분과 출자 현황을 분석해 출자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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