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전인지 "1타 쯤이야 가뿐히" '메이저 사냥꾼' 우승 정조준

ANA인스퍼레이션 3R

1타차 공동 2위...톰슨 10언더 선두

박성현 7언더 공동 7위에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전인지 경기 모습 . /연합뉴스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전인지 경기 모습 . /연합뉴스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그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에 나선 렉시 톰슨(미국·10언더파)과는 1타 차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차례 이상씩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것도 US 여자오픈 우승 덕분이었다. 데뷔 첫 두 개 대회에서 모두 3위 안에 들며 실력을 발휘하던 그는 지난달 허리를 다쳐 한 달을 쉬어야 했지만 투어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하루 3타씩을 줄이며 첫날 공동 6위, 둘째 날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2위로 우승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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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전인지는 4번(파4)과 6번(파), 8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11번홀(파5) 버디로 경기 흐름을 다잡은 그는 1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0cm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18세4개월)을 세운 그는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도 바라보게 됐다. 이 부문 기록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20세9개월이다. 초청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자 박성현(22·넵스) 역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2타를 줄인 박성현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7언더파)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톰슨은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3m 가량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선두에 나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8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효주(21·롯데)는 6언더파로 공동 12위, 일본 투어 멤버인 이보미(28·혼마골프)는 5언더파 공동 1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4언더파 공동 20위, 시즌 2승의 장하나(24·비씨카드)는 2언더파 공동 33위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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