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플러스] 여행·레저업종만 뜬다고? 철강株도 있다

건설업계 착공량 늘어철강제품 판매도 증가

中업체 구조조정 따른 공급과잉 완화도 호재



봄철 대표 수혜주들은 대부분 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꼽히지만 철강 업계도 성수기를 맞는다.

날씨가 풀리는 봄철을 기점으로 건설 현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철강제품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사의 2·4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날씨가 춥거나 장마가 찾아와 건설 착공 물량이 줄어드는 1·4분기나 3·4분기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수요 외에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도 호재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과잉생산 물량 조절에 따라 연초 306달러에서 최근 380달러까지 24% 가량 상승했다. 중국 철강재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철강재 가격 또한 2·4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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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자유망 종목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이다. 포스코는 철강재의 해외 수출 비중이 50%에 달해 가격 반등 효과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빠르게 반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조만간 철강재 평균출하단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별도 재무제표 기준 포스코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3% 늘어난 5,8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말했다. 본격적인 주택 건설이 시작되면서 봉형광과 철근 등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4분기 영업이익은 봉형강 마진 개선 및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0.8% 증가한 3,8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31일 기준 동국제강 주가는 6,850원으로 연초 대비 28.28% 상승했다.

올 2·4분기에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3월2일~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스코를 2,678억원 순매수했다. 3거래일 제외하고 한 달 내내 포스코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단 2거래일 제외하고 연일 매입하며 총 1,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세아제강(50억원)·동국제강(68억원) 등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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