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서울 용산과 경기 용인정은 오차범위 내에서 여야 후보들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여당 강세 지역인 용산에서 야당 후보로 새롭게 나선 진영 후보는 새누리당의 신인 황춘자 후보를 맞아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친박-친문재인 후보들 간 싸움이 펼쳐진 경기 용인정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서울 용산…신인 황춘자, 3선 진영에 박빙 앞서 ‘이변’=거물급 3선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용산은 신인인 황춘자 후보가 현역인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응답자 전체 지지율은 황 후보가 36.1%, 진 후보가 32.2%, 곽태원 국민의당 후보가 10.8%를 각각 기록했다. 응답자 중 적극 투표 의향층 역시 황 후보(39.7%), 진 후보(35.1%), 곽 후보(9.9%) 순으로 지지율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진 후보가 34.7%로 황 후보(30.9%)를 앞선 상태였지만 1주일도 채 안 돼 1·2위가 뒤바뀌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진 후보가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용산 지역이 서울에서도 보수색이 강한 곳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지역 새누리당 지지율은 41.2%였지만 더민주 지지율은 18.6%에 그쳤다.
◇경기 용인정…‘친박’ vs ‘친문’ 대리전 오차범위 접전=‘친박’과 ‘친문’의 대표주자들이 격돌하고 있는 경기 용인정 지역도 1·2위 간 지지율 차이가 박빙이었다.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가 37.7%로 표창원 더민주 후보(32.0%)를 5.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가 41.9%, 표 후보가 33.8%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8.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하지만 이곳 유권자들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후보 똑같이 36.4%씩 응답했다. 표 후보와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주요 변수다.
용인정은 갑(처인)·을(기흥)·병(수지) 등 기존 선거구 3곳에서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1·2동을 편입해 신설된 곳으로 죽전의 야권 지지율이 높은 편이라 여권에는 다소 불리한 지역구로 평가돼왔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29.4%, 표 후보가 36.9%의 지지율을 보여 두 후보 간 선두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 김종희 후보는 13.4%의 지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