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졸 신화' 김원길 대표, 中 베이징대 강단에 선다

내달 성공스토리 원포인트 강의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경기도 일산 구두 생산공장에서 반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수출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사진=서정명기자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경기도 일산 구두 생산공장에서 반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수출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사진=서정명기자




중졸(中卒) 출신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대에서 강의를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내 컴포트 슈즈(편안한 기능성 구두)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네르의 김원길(사진) 대표. 김 대표는 3일 “다음달 베이징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 포인트 강의를 하게 됐다”며 “기업을 일궈오면서 겪은 시련과 도전, 성공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인데 이번 강의는 중국시장 현황을 미리 알아보고 소비자 기호를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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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집안이 가난해 대학에 가지 못했다. 대신 작은 아버지 밑에서 구두 손질하는 것을 배우면서 기능공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 설립한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재도전에 나섰고 지금은 매출 550억원의 어엿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대표가 됐다.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벌어들인 돈은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그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매년 5억원 이상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회에 내놓는다. 집안이 가난한 골프 꿈나무들을 후원하고 있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도와주고 있다.

김 대표는 “베이징대 학생들에게 ‘흑수저’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거나 한탄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연마하고 단련시켜 자신이 ‘금수저’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강의할 것”이라며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는 기업에 들어가기보다는 창업을 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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