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맞춤형 재테크] 40대 빚 1억 외벌이, 노후·자녀결혼 대비하려면…

적금·보험 20% 줄여 적립식펀드 불입 늘려야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Q.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반 남성으로 전업주부인 아내와 초등 자녀 1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4억원짜리 아파트(담보대출 1억원)와 금융자산 2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특별히 투자하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현재 적금 위주의 저축만으로는 노후 대비와 자녀 결혼 등을 대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실손보험과 암보험 등으로 약 매월 100만원의 보험금 지출이 있는데, 80만원 이하로는 줄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퇴직까지 7년 정도 남아 있다는 가정 하에 현재 이상의 재테크를 하고 싶습니다.



주식형, 수익률 제고 도움

적금은 모바일 상품 활용 땐

금리 1%P 이상 추가 혜택

연금보험·연금펀드·IRP 등

세액공제 상품도 투자할 만




A. 외벌이 가장으로서 그간 정말 잘 관리해오신 것 같습니다. 보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서는 국민연금 수령 예상액이나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준비상황에 대해서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겠으나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하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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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존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3명의 가족을 생각할 때 수입대비 생활비가 적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림의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출을 줄이는 만큼 미래를 대비한 저축 여력은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기존 금융자산으로는 정기적금과 보험을 통한 저축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예적금 금리는 물가상승을 간신히 방어하는 정도여서 돈의 시간가치를 고려할 때 결코 자산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재테크 수단이 되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물론 일정 부분 즉, 통상 생활비의 3~6개월분 정도는 현금성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예적금 형태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저축 가능금액의 대부분인 140만원을 적금만 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적금을 할 때도 모바일 스마트 적금을 이용하면 예치기간 1년인 경우 최고 연 2.6%까지 받을 수 있어 시중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보험료도 점검해서 중복되는 보장성 보험은 없는지 살펴보고 불필요한 보험은 해지하거나 금액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상 상해에 대비한 실손 보험과 큰 질병 등에 대비한 암보험 등 일정 수준의 보장성 자산은 가져가는 것이 가정경제의 리스크 관리에 필요합니다. 여기서 20%정도 다이어트한 80만원 수준으로 낮추어 부담을 낮추고 좀 더 수익성 자산으로 옮길 것을 권해드립니다.

셋째, 이렇게 마련된 여력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으로서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에 추가 불입하십시오. 연금펀드는 수익성보다는 장기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일정 부분 채권이나 채권혼합형을 편입하고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가치배당주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로 선정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연간 400만원 이내에서 12% 세액공제 혜택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개인의 노후자금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 최근 시행하기 시작한 개인퇴직연금계좌(IRP)에 가입함으로써 추가적으로 연 300만원 이내에서 추가적인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놓치지 마십시오. 큰 틀에서 노후 생활자금은 국민연금, 기업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삼층 구조로 준비하고, 개인연금은 연금저축(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의 세 가지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연4~5%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은 그리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넷째, 변동성을 수반하고 있어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으나 과거 성과와 향후 운용전략 등을 잘 검토하고 실력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면 국내 주식형펀드 및 단기채권혼합형, 일부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펀드 등에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 함으로써 전체 자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펀드도 번거롭더라도 다소 성격이 상이한 펀드로 3개 이상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국내 주식의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과세되지 않는 만큼 세제 매력도 큽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좋은 펀드 선택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잘못된 펀드 선택으로 손실과 실패의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런 때일수록 2~3년 정도 여유 있게 접근하고 아시아 중산층의 소비성장, 노령화와 헬스케어 등 뚜렷한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있는 업종에 투자하거나 향후 지배구조 개선 정부정책과 맞물려 고배당, 배당성장 등 향후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3년 이상 꾸준히 안정적 성과를 보인 상품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보유하고 있는 2억원의 예금도 적어도 5,000만원은 비록 원금비보장형이지만 조기상환 조건 등이 85%이상인 주요 선진국 지수형 ELS를 가입하고 5,000만원은 앞서 엄선한 펀드에 3개 이상 분산해 총 투자수익률을 제고한다면 충분히 연 6~7% 이상의 수익률로 꾸준히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꾀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맞춤형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좋은 자산관리 전문가를 옆에 두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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