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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경영대상] 여 인력 마케팅.품질등 핵심분야 배치...인사 불익 없애

공로상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상

은경아 세라트 대표

은경아 세라트 대표은경아 세라트 대표




세라트 임직원들이 지난 2013년 가족들과 함께 모여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라트세라트 임직원들이 지난 2013년 가족들과 함께 모여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라트


여성 직장인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출산이다. 출산은 축복받을 일이지만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사용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회사에 다닌다면 눈치를 받기 일쑤다. 실제 조사에서도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알파맘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여성 직장인 612명을 대상으로 ‘일과 육아 병행’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무려 97.7%가 ‘일과 육아의 병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33.6%의 응답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해 배려하는 제도가 있는 지에 대해 물어본 질문에서는 67.3%가 ‘없다’고 응답했다.


여성 직장인들의 고민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은경아(사진) 세라트 대표는 육아휴직과 가족간호휴직제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여성 인재의 경력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세라트는 여직원과 남직원 모두에게 출산전후 휴가 90일을 주고 육아휴직 1년도 보장한다. 특히 여성에게 필요한 가족간호휴직제 등을 마련해 여성직원뿐만 아니라 남성직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신부를 배려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임신부는 일 부담이 적은 업무로 전환배치하는 한편 태아검진제와 잔업금지제도를 마련했고 육아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비를 별도로 마련해 혜택을 주고 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시차출퇴근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등도 마련했다.

배려를 받고 인사상 불이익도 없어야 하는 만큼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적 급여시스템이 아닌 능력제 급여시스템도 도입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필요한 업무에는 여성 관리자를 배치한다. 여성인력을 생산직에만 국한하지 않고 마케팅·품질 등 핵심분야로 다양하게 배치하고 있다. 세라트의 여성 직장인 18명 중 30%가 넘는 5명이 관리자급으로 일하고 있다. 임원 4명 중 2명도 여성으로 구성했다.


여성 지위 향상과 여성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위해 전체 관리자 마인드 교육과 직장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비전센터를 통해 여성 근로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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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대표는 외부에서도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 대표는 최근 여성벤처협회의 청년미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창업 초기 기업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단계별 성장 패키지로 구축해 매출 1,000억원대 스타여성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은 대표는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 남성 직원들에게도 육아 휴직을 1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섬세함과 감성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융합 시대에 적합한데 이들이 원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라트는 2009년 설립돼 불과 3년 만에 지르코니아 세라믹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며 교세라의 아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르코니아 세라믹은 세라믹 중에서도 강도가 높고 디자인이 뛰어나 명품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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