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넘은 ‘군기잡기’...고등학교에서도 유행?

동아리 후배 얼차려 준 고교생 등 8명 붙잡혀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 후배 ‘군기 잡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 후배 ‘군기 잡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최근 고등학생 사이에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일삼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학교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혐의(폭행)로 모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를 빌미로 가혹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 동아리 소속 2∼3학년 학생 7명과 졸업생 A(19)군은 2일 오후 1시경 “신입생 환영회 및 선후배 대면식을 하자”며 신입생 B(16)군 등 9명을 송파구 신천역 번화가로 불렀다. A군 일행은 점심을 먹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오후 5시쯤 갑자기 후배들의 태도를 트집 잡아 모교 인근 중학교 운동장으로 5시30분까지 집합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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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등은 황급히 택시를 타고 해당 장소로 갔지만 전원이 시간을 지키지는 못했다. A군 등은 후배들을 일렬로 세우고 ‘엎드려 뻗쳐’를 시키며 한 시간 동안 얼차려를 줬다. 일부 학생들은 인신 공격성 욕설을 하거나 발길질을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동아리에서 예전부터 해오던 관행이라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다른 동아리에도 악습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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