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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13억 인구와 미디어의 결합이 낳은 시너지

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지난주 중국 인구 파워에 놀랄 만한 뉴스를 접했다. 바로 중국 아오란그룹의 포상휴가 소식. 중국 아오란그룹의 임직원 6,000명은 3월27일부터 1주일간 한국으로 포상휴가를 와 월미도에서 치맥파티를 열었고 용산과 여의도에 있는 면세점을 방문했다. 그들이 다녀간 일주일 동안 발생한 경제효과는 무려 200억원에 달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중국의 인구 파워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중국 본토 A주가 개방되자 전 세계가 중국 기업을 분석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인들의 해외투자 가능 소식(QDII)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전담팀을 만들어 사업계획을 짜고 파급 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또 우리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도 글로벌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위상 안에 13억 인구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구 파워에 미디어의 힘이 더해진 사례도 있다. 최근 한 드라마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남자 주인공이 출연한 뉴스를 보기 위해 중국에서 무려 4만명이 한국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는 그 드라마의 누적 조회 수가 16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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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13억 힘을 지닌 중국에서 지난 3월 신성장동력을 발표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13차 5개년 계획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정보통신기술(ICT)·금융·문화·서비스 산업을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모든 산업을 인터넷과 융합하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과 의료업·택배업·관광업까지 인터넷과 융합시켜 성장시키려는 계획이다.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 부양책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관광산업 부양정책에는 온라인 여행사와의 합병과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다. 또 산아 제한 완화정책 바로 뒤에는 온라인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한마디로 향후 5년 동안 중국은 13억의 힘과 미디어의 힘을 합칠 계획이다.

지금은 6,000명의 방한과 한류스타의 중국 행보가 우리를 놀라게 하면서도 즐겁게 하고 있다. 당분간 행복한 고민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그들이 내부에서 준비하는 13억 인구와 미디어의 융합정책은 5년 뒤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아니면 위협이 될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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