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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그리스 빚감면 관련 獨 압박 의혹 말도 안돼"

라가르드 총재/로이터연합뉴스라가르드 총재/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담보로 독일에 그리스의 부채감면을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말도 안 된다(Nonsense)”고 일축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폭로전문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통화녹취 내용과 관련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해명을 요구하자 그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응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는 위협 수단이 아니라 선의를 갖고 협상하고 있으며 폭로를 통해 소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그리스의 반응이 오히려 상호 신뢰를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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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는 최근 IMF에서 유럽과 그리스 업무를 각각 총괄하는 두 책임자가 지난달 전화통화에서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부담을 덜어주지 않을 경우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며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FT는 이번 녹취록에 대해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지만 IMF가 그리스에 대한 8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부담을 유럽연합(EU)에 오롯이 넘기고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고 싶어한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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