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솔직체험기 라이프 까톡]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바나나맛 우유가 카페 음료로…아이스크림·라떼 등 인기몰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매장 전경.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매장 전경.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목욕탕에 다녀올 때면 한 손에는 노란색 ‘바나나맛우유’가 들려있었다. 어린 나이에는 견디기가 버거웠던 목욕탕의 습한 공기와 따가웠던 때밀이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목욕탕 간 날은 꼭 바나나맛우유를 마셨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놀이터 쉼터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바나나맛우유와 종종 함께 하곤 했다.


1974년에 출시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달콤한 맛과 향, 독특한 단지 모양으로 오랜 시간 가공유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중국·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대표 한류 식품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매개체로 작용하기도 했다.

기자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바나나맛우유가 지난달 11일 카페로 탄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스토어인 ‘옐로우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형식의 매장이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도 과연 바나나맛우유로 어떤 카페 음료를 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지난달 31일 오후 옐로우카페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옐로우카페는 최근 개장한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다. 패션쇼핑몰 두타와 밀리오레 뒷편에 자리잡은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지하철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중간에 있어 어느 역을 이용하든 접근하기가 쉽다.


입구에서 대형 바나나맛 우유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는 옐로우카페는 디저트를 즐기기에 애매한 오후 시간인데도 매장을 찾은 내·외국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규모는 66㎡(20평)로 아담했고 좌석 수도 20석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전체 메뉴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굳이 자리에 앉지 않아도 제품을 맛보기에 무리가 없었다. 매장 내부는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초록색, 흰색을 중심으로 꾸며져 밝고 건강한 느낌을 줬다.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을 형상화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친근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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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카페의 전 메뉴는 우유 대신 바나나맛우유를 사용했다. 대표 메뉴는 바나나맛우유로 만든 ‘바나나 아이스크림’. 익숙한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면 어떨까하는 기대감은 한입 베어 물자마자 충족됐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변한 바나나맛 우유는 단맛과 부드러움이 배가된 느낌이었다. 가격은 3,500원으로 일반 커피전문점의 아이스크림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500원을 추가하면 초콜릿으로 장식된 콘에 제품을 담아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바나나맛 우유를 넣은 ‘바나나 아이스크림 쉐이크’와 바나나맛 우유에 커피를 더해 만든 ‘바나나라떼’도 인기 메뉴다. 각각 5,700원, 4,500원으로 가격이 제법 나갔지만 이색 메뉴라는 점에서 맛볼 만 했다. 특히 바나나라떼의 경우 커피의 쌉쌀한 맛과 바나나맛 우유의 달콤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에 맛보지 못했던 고소한 맛의 라떼로 재탄생했다.

매장을 빠져나오려는데 한 중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일일 600개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바나나맛 우유 키링(열쇠고리)’를 사고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음료 제품 뿐만 아니라 MD(기획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특히 키링을 사기 위해 매장 오픈 1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는 고객도 있다는 매장 직원의 귀띔에 옐로우카페의 인기를 다시 한번 느꼈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는 40년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큰 사랑을 받아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옐로우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대표 메뉴인 ‘바나나 아이스크림’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대표 메뉴인 ‘바나나 아이스크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맛보고 있다./사진제공=빙그레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페 ‘옐로우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맛보고 있다./사진제공=빙그레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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