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英 투자사, 자국내 타타스틸 공장 인수 추진

위기에 빠진 영국 철강산업 구원투수로 나서

'브리티시 스틸' 명칭 사용도 협상안에 포함

투자사를 운영하는 영국인 형제가 인도 타타스틸의 철수 결정으로 위기에 빠진 자국 철강산업의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한 투자회사가 인도 철강업체 타타스틸의 영국 내 공장을 인수해 영국의 옛 대표 철강회사인 ‘브리티시 스틸’이라는 명칭을 되살릴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크와 나다니엘 메이요하스 형제 소유의 투자회사 그레이불은 잉글랜드 북동부의 스컨소프 공장을 타타로부터 4억 파운드(약 6,531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타타 스틸은 스컨소프와 웨일스의 포트 탈봇에 고로를 갖춘 제철소를 포함해 영국내 12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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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불은 인수대금 중 2억 파운드를 부담한다. 나머지 2억 파운드는 은행컨소시엄으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며 영국 정부도 대출에 참여할 수 있다. 협상안에는 영국 철강산업의 영광을 상징하는 ‘브리티시 스틸’을 사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브리티시 스틸은 지난 1999년 네덜란드 철강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코러스 그룹으로 변경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코러스 그룹은 2007년 타타스틸에 인수됐으며 ‘브리티시 스틸’이라는 브랜드도 타타스틸에 넘어갔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인수계약이 성사되면 9,000개의 지역 일자리가 보전되고 고사위기에 처한 영국의 철강산업도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타타스틸의 영국 사업장 인력은 영국 철강 전체 인력의 80%인 1만7,000여명에 달한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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