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특수채소시장 키우는 이마트

쿡방 열풍에 꾸준히 수요 증가

13개 점포에 별도 '존' 설치

올 3월까지 매출 171% 늘어

산지 개발 통한 국산화도 활발

방울양배추방울양배추




펜넬펜넬


엔다이브엔다이브


샬롯샬롯


파스닙파스닙


이탈리아산 펜넬, 프랑스산 샬롯, 영국산 파스닙. 벨기에산 엔다이브….

이마트가 이름부터 낯선 서양산 특수 채소 양산에 나섰다. 달라지는 먹거리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특수 채소를 대중화시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들어 성수·역삼·수지·분당·광교 등 13개 주요 점포에 ‘특수 채소존’을 설치했다. 채소 품목만 34종으로, 백화점 식품관보다 많다. 특수 채소란 방울 토마토 크기의 방울 양배추, 양파 모양을 닮은 펜넬, 설탕 당근 파스닙, 핑거푸드 엔다이브 등 서양 요리와 샐러드 등에 주로 쓰이는 수입 채소류로 국내 생산이 제한적이어서 구하기 어렵고 비교적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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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특수 채소 양산에 나선 것은 이들 채소류를 찾는 고객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마트는 아스파라거스, 사보이 양배추, 비트 등 10가지 안팎의 수입 채소를 팔아 연 평균 20%가량 성장했다. 여기에 쿡방 열풍에 힘입어 특수 채소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덕분에 이마트 특수 채소 매출은 1~3월 171%나 늘었다. 스프에 넣는 파스닙이 281%, 양파과 향신료인 샬롯은 253%, 이탈리안 치커리인 라디치오는 155%, 미니배추처럼 생긴 엔다이브는 131% 신장했다.

이마트는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수입 채소의 국산화를 시도하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 수입산 채소 대신 국내산을 사용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벨기에·호주산을 주로 수입해왔던 방울양배추는 이미 국내 재배에 성공했다. 또 펜넬은 제주도에 심어 상품화할 수 있도록 테스트 재배도 마쳤다. 방울다다기양배추와 케일을 교접한 신종 채소인 케일렛은 제주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0월 시범재배에 성공하는 등 신품종 개발도 활발하다.

윤샘이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프리미엄급의 새로운 채소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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