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검사 사칭’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2인자 등 일당 기소

중국에 현지 사무실을 차려두고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유 모(2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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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지난 2014년 2월~2015년 6월 총 82차례에 걸쳐 피의자들을 속여 18억7,000여만 원을 빼돌렸다. 검사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대포 통장이 개설됐는데 가해자인지 확인하겠다”는 말로 피의자들을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피의자들의 통장에서 돈을 빼냈다. 특히 유 씨는 중국 연길에 콜센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유인책’을 맡아 활동하며 한국인 전화상담원 모집과 전화상담원 생활 관리 및 감시 등 사실상 조직의 2인자 역할을 했던 인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유씨를 지난달 15일 체포해 그간 구속상태로 수사를 벌여 왔다. 유씨는 보이스피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1억7000만 원 상당의 고급 SUV 차량을 운영하는 등 초화화 생활을 했던 사실이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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