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법무부, 조세회피의혹 '파나마 페이퍼스' 면밀 검토

미국 법무부가 1,150만 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 즉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피터 카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법무부 차원에서 해당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서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이나 또는 미국 금융시스템과 연계돼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고위급 인사와 외국인 부패 의혹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파나마 페이퍼스에 얼마나 많은 미국인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투명성을 높여야 부패를 근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법무부와 재무부가 금융부패 개혁에 계속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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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앞서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높은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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