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J CGV, 터키 최대 영화 사업자 ‘마르스’ 인수

마르스(MARS), 영화 상영부터 투자·배급, 영화관 광고까지 아우르는 터키 1위 사업자

완다, 리갈, 시네마크, 시네폴리스 이어 세계 5위 극장 사업자 등극

서정(오른쪽) CJ CGV 대표이사가 지난 4일 터키 악트라그룹 무랏 차부쇼울루 대표와 마르스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CGV서정(오른쪽) CJ CGV 대표이사가 지난 4일 터키 악트라그룹 무랏 차부쇼울루 대표와 마르스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CGV


CJ CGV가 터키 최대 극장 사업자인 마르스(MARS)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터키 영화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로써 CGV는 해외 6개국에 2,589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세계 5위 규모의 극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CJ CGV는 지난 4일 서울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마르스)의 지분 100%를 6억 500만 유로(한화 약 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마르스의 대주주인 오디세이, 마르스의 설립자인 무자파 일드름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공동 참여한다.

마르스는 터키 최대의 멀티플렉스 ‘씨네맥시멈’을 운영하고 있는 극장사업부와 터키 내 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는 영화사업부, 영화관 광고 등을 맡고 있는 미디어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CGV는 이번 계약에 따라 터키 영화 시장에서 상영을 중심으로 투자배급과 광고 사업까지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씨네맥시멈은 2001년 첫 극장을 연 이래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28개 도시에 총 83개의 극장, 736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2,400여만 명의 관객이 씨네맥시멈을 찾아 터키 전체 박스오피스의 42%를 차지하는 2,3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터키 내 2위 사업자인 ‘아브샤(Avsar)’와 비교해 스크린 수가 5배에 달하는 명실상부 1위 극장 체인이기도 하다. CGV는 마르스를 인수한 후 꾸준히 투자를 늘리는 한편 국내외에서 축적해온 선진 극장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터키의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배급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게된 만큼 터키 영화 시장에 한국영화도 꾸준히 공급해 한류의 전달자 역할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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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인수로 CJ CGV는 국내와 해외 6개국(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332개 극장 2,589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세계 5위 극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K-무비 확장의 진원지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다할 채비를 갖춘 것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만 개 스크린을 확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터키 진출을 결정했다”며 “CJ CGV는 문화공룡 미국과 중국에 맞설 토종 문화기업으로서 면모를 키워 K-무비의 힘을 세계에 전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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